책소개
나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여행하라!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시인이자 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갑수의 포토에세이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32개 나라 120여 개 도시를 여행하며 남긴 기록들을 담아내 책이다. 라오스, 터키, 베트남, 이집트, 케냐, 짐바브웨, 캄보디아 등을 여행하며 마음과 눈에 담은 풍경들과 더불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격려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페이지가 없으며, 앞과 뒤의 표지가 같아 어느 곳에서부터 선택해 읽어도 상관없다. 총 130여 컷의 사진과 여행지의 단상에 따라 감성이 묻어나는 글 121편을 수록한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권하는 여행을 떠나본다.
어른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게 뭔지 알아?
첫 번째, 파와 양파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두 번째,
세련되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 안면으로 일을 들이밀 때는 일단
생각해본 다음 메일로 답을 드리겠다거나, 상사가 당직을 바꾸자고
할 때를 대비한 적당한 핑곗거리 정도는 만들어 둬야지.
곁들여 말한다면,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일은, 경험에 비춰보건대,
시작하지 않는 게 좋아.
일도 그르치고 인간관계도 불편해질 뿐이지.
기억해줘. 거절을 잘하면 인생이 두배는 편해진다는 것을.
그리고 세번째,
때로는 싫은 사람에게 싫다고 질끈 감고 말해버릴 것.
당신이 뭔데, 내 인생에 간섭하는 거죠?
내가 당신보다 더 똑똑한 것 같은데...라고.
자 이제 말해봐.
단호하게.
전 그런 일 안 합니다.
난 당신이 싫어요.
하지만 사실은 나도 이게 잘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