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종우 회장이 기술인이자 경영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수록
이 책은 ㈜한국호머 송암 이종우 회장의 자서전이다. 이종우 회장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주경야독으로 공부한 끝에 1968년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였다. 1977년 한국호머공업을 설립하여 당시 국내에는 보급되지 않았던 경량철골 천장 및 칸막이 자재를 사용한 새로운 시공법을 도입함으로써 6.3빌딩을 비롯한 국내 대형건축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이종우 회장이 기술인이자 경영인으로 성장해 오며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겪었던 고난과 고민, 이를 정직과 성실로 극복한 역정들이 담겨져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산업사회로 도약하는데 중소기업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우리학교 학생, 특히 이과 학생들이라면 ‘이종우 과학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유년시절 학업에 대한 열망은 넘쳤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남들보다 늦게 간 초등학교마저 중퇴한 이종우 선생님께서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서 ‘송암 이종우 장학재단’을 설립하셨다. 우리 학교인 영남대학교와 카이스트, 대구 남산여고 등에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런 훌륭하신 분의 생애를 엿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작가는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를 식민지배 하던 시기였다. 다행히, 일본에서 막일을 하던 조선인과는 달리 작가의 아버지는 기술자로서 대우를 받으며 생활했다.
이 책은 저자 ‘이종우’ 의 일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야마구치시로 이사를 갔고 일본에서 여러 전쟁을 겪으며 참으로 험난하고 고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본이 항복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부유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좁은 땅에서 농사를 지어 살아야 했으며, 매일 술을 달고 사시는 아버지는 엿쟁이가 되셨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불우한 환경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갔다. 군무원이 되어 공군 부대에서 일하기도 했고, 군무원으로 일하면서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 야간 수업을 병행해서 다니기도 했다.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는 한국호머를 운영한 이종우 회장의 일생을 정리한 책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자신의 자랑이나 사업을 성공한 사람의 뻔한 조언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없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아주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사회생활에서 느낀 힘겨움 등을 토대로 앞으로 사회로 나아갈 우리를 위해 이런 방향은 어떻겠느냐는 하나의 길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책 내용을 살펴보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전쟁을 겪음으로써 본인이 하고 싶었던 학업 대신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어린 나이에 두 번의 전쟁을 겪었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거나 본인의 상황만을 생각하지 않고 가족을 위한 헌신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무턱대고 상황에 대한 비난만을 쏟아내지도 않는다. 또,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독학하며 본인이 가진 공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후 김천에서 대구로 나와 군대 생활 도중 본인의 적성과 잘 맞는다는 것을 느껴 군무원을 지원하여 합격하고, 대학교도 야간대학을 다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