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글을 쓰고 책을 내서 하루아침에 이름을 얻은 역사는 유구하다. 500년 전,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단연 첫손에 꼽히는 사례다. 1440년대 중반 구텐베르크가 활판 인쇄술을 발명한 이래, 반세기가 지난 뒤 그 기술에 힘입어 루터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오늘날과 같은 출판 풍경을 최초로 빚어냈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Brand Luther)는 기존의 신학적 교리적 관점이 아니라 상업적 경제적 관점에서 종교개혁가 루터를 다룬 차별화된 전기다. 제목의 ‘브랜드’는 후자의 측면을 집약하고 있다. ‘루터’의 이름으로 발행된 글은 일단 믿고 읽는, 판매가 보장된 하나의 브랜드 상품이었고, 세련된 편집과 표지 장식이 구현된 하나의 디자인 인쇄물이었으며,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며 이름을 알리고 개혁을 이끈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는 뜻이다. 이 책은 루터의 삶과 주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것을 씨실로 삼고, 루터와 독일 인쇄출판업의 관계를 세밀하게 조명하는 것을 날실로 삼고 있다.
루터는 대단한 통찰력을 지닌 신학자,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이며 설교자, 엄청난 열정과 필력을 지닌 저술가였다. 그러나 의심할 여지없이 비텐베르크 경제의 주된 원동력이기도 했다. 다른 어떤 것도 변방의 이 소도시를 구텐베르크의 고국인 독일의 출판 중심지로 바꾸어놓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1517년부터 약 80년이 지난 후 비텐베르크가 누린,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운명이었다. 프로테스탄트 개혁의 놀라운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바로 이 두 이야기, 즉 영적이고 신학적인 이야기와 경제적이고 상업적인 이야기를 함께 엮을 필요가 있다. 문명의 끝자락에 걸터앉아 있던 작은 국경도시 비텐베르크는 이런 방식으로 루터와 함께 지난 천년 동안 위대한 변혁 운동 중 하나에 불을 댕기는 일을 해냈다.
메신저(Messenger)란,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카오톡 역시 메신저의 일종이다.
하지만 영상의 전통적인 시청 형태가 변화되고 있다. 요즘 세대들은 예전 속독을 했던 우리 세대처럼 영상 역시 빨리 감기 혹은 불필요한 부분을 건너뛰며 시청하기 시작했다.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영화 및 콘텐츠를 배급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측면에서는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OTT(over The Top) 플랫폼을 이용하여 영화를 시청하는 방식이 그 예이다. 얼마 전 번역 출간된 일본 칼럼니스트 이나다 도요시의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은 이런 세태를 빠르게 포착한 책이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은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 그것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미디어의 변화는 단순히 정보 전달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