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야기를 통해 위안과 위로를 주는 문학의 힘을 실감하다!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단편동화 《작은 집 이야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후 제2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평론부문을 수상하면서 평론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동화 작가 김민령의 『나의 사촌 세라』. 문단에 나온 후 6년간 발표해온 동화를 모은 저자의 첫 번째 동화집입니다. 자극적 소재나 특이한 문법 대신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마주칠 듯한 일을 중심으로 8편의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어른들보다 분주한 일상에 지친 아이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전합니다.
아이들이 고민과 갈등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과 현실을 파악하고 성장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되어 있습니다. 혼자 남겨질 것에 대한 불안, 나보다도 잘난 친구에 대한 부러움,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초조함 등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마음 속에 ?힌 감정을 해소시켜줍니다. 나아가 어려움 속에서도 바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일깨우면서 스스로 찾아나가도록 이끄는 '희망'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정상 가족이란 무엇일까. 김민령의 「나의 사촌 세라」는 이 질문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주인공 ‘나’는 부모님과 둘이 사는 외동딸이다. 나의 집은 부부싸움이 잦다. 엄마는 둘째를 낳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고, 아빠는 낯선 사촌을 집에 데리고 오고 싶어 한다. 나는 자주 싸우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외로움을 느낀다.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친절을 베푸는 가상의 할머니를 원한다. 같은 방을 쓰게 될 사촌과 함께 자는 연습도 한다. 하지만 부모가 없는 사촌이 나쁜 물을 들일 것이라는 이웃의 우려에, 부모님은 결국 사촌을 데리고 오지 않기로 결정한다. 나는 아쉽지만, 얼굴도 모르는 사촌 ‘세라’의 행복을 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