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대의 선지자로 꼽히는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도 깊게 탐색하고 있다. 각 장 제목만 따로 떼놓아도 그리스도인이란 이런 사람이며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자, 구원의 진리를 이해하는 자, 죄인의 삶의 방식에서 해방된 자 등 총 17개 주제로 그리스도인을 정의한다.
오늘 한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이 넘쳐난다. 세계 교회가 이미 양적 성장을 멈춘 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한국사회에는 매머드 교회와 유명 브랜드 교회가 건재하다. “세계에서 규모 큰 교회 10개 중 몇 개가 한국에 있다”라는 식의 규모 자랑은 이제 너무 식상한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홍수 중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사회의 교회 숫자가 한국교회의 영성을 의미하는 것일까? 제자교육이 넘쳐나는 한국교회가 과연 진짜 제자를 키우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겉모양은 그럴듯하지만, 결국 회칠한 무덤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던 중 과제로 읽게 된 A. W. 토저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하며, 영성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토저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 새롭게 규정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사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토저의 정의는 완전히 낯선 정의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고 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여주신 삶의 푯대에 충실한 정의다. 토저에 의하면 자신의 삶을 온전히 그리스도에게 바치지 않은 사람은 육신적 그리스도인이다. 이 사람들은 토저의 관심 사항이 아니다. 토저가 독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는 진짜 그리스도인이다. 이 그리스도인은 회심한 그리스도인이다. 회심이 없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이 토저의 확고한 신념이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100% 철저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완전히 성령을 의지하여 날마다 아니 매순간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토저가 바라보는 회심은 신앙생활의 결론이 아니라, 믿음과 신뢰와 행함으로 충만한 삶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