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열 개의 미스터리 속 열 개의 톱니바퀴 인생!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 최고의 걸작 미스터리
“내가 소설을 쓰는 방식을 결정지은 기념비적인 책”
★ 이케이도 준의 ‘숨겨진 베스트 1위’
★ 누적 50만 부 판매 돌파
★ 2022년 영화·드라마 동시 제작 결정!
전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이자 《변두리 로켓》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샤일록의 아이들》이 15년 만에 새롭게 출간되었다. 자신만의 집필 방식을 완성하며 지금의 이케이도 준을 만든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소설은 2006년 처음 출간된 후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현재까지도 이케이도 준의 숨겨진 걸작으로 꾸준히 오르내리는 작품이다. 2022년 영화와 드라마화가 동시 확정되며 이를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샤일록의 아이들》은 도쿄의 한 은행 지점을 무대로 열 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열 편의 연작 단편으로 그린 독특한 구조의 미스터리 소설집이다. 은행에서 벌어진 의문의 현금 도난과 이를 파헤치던 은행원이 실종되는 사건을 중심축으로, 각기 다른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각각의 단편이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전체가 하나의 미스터리를 이룬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본격 추리 미스터리의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은행이라는 조직의 비인간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희비가 교차하는 인간 드라마를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펼쳐 보인다.
작가 스스로 “내가 소설을 쓰는 방식을 결정지은 기념비적인 책”이자 “나의 또 다른 원점”이라고 밝혔을 만큼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 책은, 200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케이도 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그 후 꾸준히 재출간을 요청해 온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한국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이 소설은 이야기 구성이 좀 독특한 편이다. 너무나도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전체 줄거리와 관계된 인물이 차례차례 나온다. 스릴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좁혀지면서 초반에 나온 사람들은 밑밥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은행을 배경으로 추리 기법을 쓴 것이 매우 신선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초반에는 후루카와나 다른 직장인들의 과거와 행적이 나오는데 후루카와는 그저 질책이 심한 부지점장으로 나왔을 뿐 사건과 크게 관계가 없었다. 원래 무릇 소설이라는 것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케이도 준이다. 책 뒷면에 서평을 보면 이 작품이 이케이도 준의 원점이고 가장 핵심적인 작품이라고 나와있다. 다른 작품은 한자와 나오키밖에 읽지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책이 그래도 한자와 나오키보다는 짧고 굵게 잘 결말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참 잘 드러났다는 것이다. 100만 엔 다발이 사라지는 사건을 하나 던져놓고 그 이야기를 재밌게 끝까지 풀고 갔다. 다만 조금 찝찝한 것은 마지막까지 설명하지 않고 끝낸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감사부에서 구조 지점장에게 들킨 직원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