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설가 이혜숙씨가 한글 필사본『토처사전』과 『토공전』등을 읽고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에 관한 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묘사가 읽는 맛을 더해준다. 저자는 백년쯤 전의 그 당시의 글자체로 한지에 붓글씨로 쓴 책들을 힘들게 읽어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토끼전』의 내용을 뛰어넘는 특이하고 흥미진진한 『토끼전』이 탄생하였다. 또한 우리 고유의 판소리 가락을 맛보게 하기 위해
어렸을 때 읽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익히 알고 있는 토끼전을 40년이나 지나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보니 토끼전이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알던 내용으로 토끼가 용궁을 한번 갔다 와서 도망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내용을 보니 2번이나 용궁을 다녀오고 재치로 빠져나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 뒤편에 나와있는 작가의 작품 해설을 참조해보면 다양한 판본의 토끼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많은 책들을 참조해서 어린이에게 교훈이 되고 고전의 의미를 잘 전달되는 내용을 심사숙고하여 편집한 노력이 보였다. 또한 토끼전은 토끼의 시선으로 글이 전개되고 다른 제목의 비슷한 내용인 별주부전은 자라나 거북이 시선에서 글이 전개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용왕이 아프게 된 이유도 아주 흥미로웠다. 예전에는 용왕이 병이 들었다는 단순한 사실로 생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