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로 사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매진 시시각각」제2권『과로 사회』. 사회학자 김영선이 장시간 노동이나 과로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인생관, 노동관, 시간관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 책이다. 장시간 노동에 휩싸인 과로 사회의 현주소를 점검한 뒤, 일 경험과 일에 관한 인식을 구체화한다. 성월요일, 근로자의 날, 해태제과 8시간제 투쟁 등 시간을 둘러싼 정치에 대해 살펴본다. 총 4장으로 구성하여, 과로 사회의 단면을 스케치하고, 장시간 노동의 모순, 특별해 보이지만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과 삶, 시간을 둘러싼 정치를 세세하게 짚어낸다.
서론
최근 윤석열정부는 노동개혁을 이야기하면서 노동시간에 대한 개혁을 진행하였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노동시간 개혁 추진방향'을 검토하여 대정부에 권고안을 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행 주 단위 근로시간 관리체계를 연, 달, 분기, 반기로 다양화 한다는 내용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상으로는 주 40시간 이상 일할 수 없도록 되어있고, 사용자와 노동자가 합의하면 주 최대 12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주 52시간 노동) 권고안대로 월 단위로 노동시간을 계산하면 주 52시간을 한달 동안 몰아서 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때 4.35주이며 근로기준법상 주 7일 연속 근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므로 주7일동안 일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는 이렇듯 장시간 노동을 강조하는 사회이다. 장시간 일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단시간 일하는 사람은 게으르고 못난 사람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오래 일하는 사람은 비효율적이고 빠르게 일하는 사람은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아 지금까지도 회사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고 가장 일찍 출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이런 장시간 노동의 사회에서 긴 노동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본론1 장시간 노동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장시간 노동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번째로 건강문제이다.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는 우울증의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1.5-1.7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