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광장 > 독후감 > 소설/문학 > 페퍼민트 (백온유 장편소설)

독후감

문서뷰어 다운로드

고객센터 안내

페퍼민트 (백온유 장편소설)

저자: 백온유
독후감: 2건

책소개 ▶ 줄거리 열아홉 살 시안은 학교가 끝나고 매일 병원에 간다. 식물인간 상태로 늘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엄마를 간병하기 위해서다. 엄마는 몇 년 전 온 사회를 휩쓸고 지나간 전염병 프록시모에 감염된 후유증으로 식물인간이 되었다. 전문 간병인 최선희 선생님과 시안, 아빠가 돌아가며 엄마를 돌보지만 엄마는 깨어날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 가족만은 특별하다고, 서로를 지켜 줄 거라고 믿고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 엄마의 손발을 주무르고 엄마의 소변 통을 비울 때마다 무언가 울컥 치밀어 오른다. 열아홉 살 해원(지원)은 평범하게 남자 친구를 사귀고 학교에 다닌다. 하지만 매년 프록시모 백신 접종을 할 때면 식은땀을 흘리며 손이 떨린다. 해원의 가족이 슈퍼 전파자가 되어 지역 사회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기억 때문이다. 그 후로 해원은 ‘김지원’이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개명하여 동네를 떠나 자신을 아는 사람들을 피해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남들처럼 남자 친구 문제로 고민하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안은 우연히 해원의 오빠 해일을 마주치고, 잠적 후 일상을 회복하며 살고 있는 해원의 가족 이야기를 듣는다.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말에 시안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한때 쌍둥이 자매처럼 지냈던 해원을 찾아간다. 엄마가 회복되었다고 속인 채 해원에게 접근해 예전처럼 가까워지며 과거의 좋았던 추억과 현재의 고통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시안. 돌이킬 수 없이 갈라져 버린 두 가족의 상황을 견디다 못한 시안은 해원에게 엄마의 상황을 알리고 오래도록 고민하고 시달렸던 어떤 일을 해 달라는 제안을 하는데…….

10개

[독후감]페퍼민트 - 백온유

사람은 태어나서 반드시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때가 온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연약한 시기인 영유아기와 노년기 그리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나 지병이 악화되었을 때가 바로 그러한 돌봄이 필요한 시기이다. 돌봄의 목적은 환자의 불완전한 신체와 정신을 보살펴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가족, 의료진, 간병인 등 누군가의 헌신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뇌손상 등으로 장기간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소위 말해 ‘연명 치료’라는 것을 받는 환자를 돌보는 경우에는 그 가족들의 일상에 단순한 헌신 그 이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비록 그러한 상황들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더라도 이 소설을 통해 일상 속의 대부분의 시간을 돌봄에 쏟으며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되고 무엇보다도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황 그 자체에 대한 무기력함, 피로감 같은 돌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환우 가족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독후감/창작| 2025.02.19| 5 페이지| 2,000원| 조회(24)

독후감 , 서평 , 독서감상문 , 페퍼민트 , 백온유
페퍼민트_백온유

사는 동안 누구나 돌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있다. 갓 태어난 아기와 병자, 병든 노인만이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삶의 매 순간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발목을 삐끗했을 때, 혼자 밥 먹기 싫을 때, 친구와 오해가 생겼을 때, 시험 성적이 떨어졌을 때, 얼굴에 뭐가 묻었을 때. 허나 돌봄이 돌봄 노동이 되는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이다. 더군다나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이 오히려 돌봄 노동을 하는 이 이야기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매우 많았다. 전작 《유원》처럼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지만 마음으로는 앞장을 붙잡고 있었다. 애써 다음 장으로 눈길을 돌리지만 마스크 사이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책상에 앉아 《페퍼민트》를 읽어가는 두 시간 내내 그랬다.

독후감/창작| 2023.01.27| 2 페이지| 1,000원| 조회(500)

독후감 , 독서감상문 , 소설 , 청소년소설 , 페퍼민트 , 백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