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기기만이다. 사실은 과시욕과 인정욕구 때문이지만, 이 자기기만에 의해 “이게 다 자식을 위한 것이다”라고 굳게 믿는 것이다.
더구나 ‘자식의 행복=엄마의 행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뱃속에서 10개월간 자식을 키운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식은 자신의 분신이며 ‘자식의 행복=엄마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자식이 성장해감에 따라서 아이의 행복이 엄마의 행복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39P)
언제까지라도 자식이 곁에 있으면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어머니는 자식의 자립을 방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행복을 방해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위험성을 자식에게도 분명히 좋을 것이라고 믿고 자신의 가치관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에게 강요합니다. “언젠가는 너도 이 엄마 말이 다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네가 ~이 되는 것만이 엄마의 삶의 보람이야” 이런 식의 말을 들으면 어머니가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고 자식을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경계해야 합니다. 분명 세상은 자기 자신만이 똑똑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앎과 동시에 부모가 살았던 세상은 자식세대에서 살아가는 세상하고 분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부모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심각하게 나아갈 사회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