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전자 제국’ 폭스콘 공장의 노동 실태를 담은 르포다. 아이폰의 독점적인 최종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경제대국이 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부합해 빠르게 성장했고, 중국 안에서만 40곳 이상의 제조단지를 운영하며 10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한 거대 고용주다. 폭스콘에서 노동자 자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을 계기로 세 연구자가 중국 각지의 폭스콘 제조 현장에 잠입했고, 수년간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공장 안 실상을 파헤쳤다. 저자들은 노동자들이 기숙사 건물에서 몸을 던지게 만든 잔혹한 노동환경을 폭로하며 각국 정부나 초국적기업들이 이에 관해 어떤 책임을 이행했는지 질문한다.
인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열망은 노동자들을 저임금과 장시간 초과노동, 폭력적인 규율과 억압의 환경으로 몰아넣었다. 농촌 출신 청년 노동자와 10대 인턴 학생들은 극심한 착취를 당하며 미래를 빼앗겼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묵인했고 폭스콘은 실태를 폭로한 언론사와 소송전에 나섰으며, 애플은 노동착취와 환경오염 등에 관한 질문을 외면하면서 여전히 ‘혁신’적인 세계 최고 기업의 지위를 누린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왔다는 막연한 관념을 부수는 이 연구 작업은 눈앞의 전자제품이 어떤 고통으로 만들어졌는지 직시하자고 말한다.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중국 폭스콘의 모회사 홍하이 정밀 공업은 1974년 2월 대만의 궈타이밍에 의해 설립됐는데 폭스콘의 의미는 –여우 같은 속도로 커넥터-를 생산하겠다는 뜻이다. 그 후 40년간 폭스콘은 공장을 확장해서 중국 전역과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에 200개 이상의 자회사를 두고 있었고 중국 정부와 기민한 관계 형성으로 빈틈없는 사업 관행, 합병과 인수, 특허 취득하는 데도 유리했다. 중국 정부도 세계 전자제품 제조와 첨단 기술을 주도하고 싶었고 세계 경제 및 기술의 초강대국이 되고 싶있는데 폭스콘이라는 기업이 버티고 있어서 좋아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