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
우리는 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일까? 기후변화 활동가인 조지 마셜은 인간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파국을 초래할지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는 이미 충분한데도 우리는 왜 기후변화에 무관심한건지, 기후변화가 초래할지 모를 재앙에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이 질문의 답을 찾고자 펴낸 『기후변화의 심리학』.
저자는 노벨상에 빛나는 심리학자들에서 기후 과학자, 기후변화 부정론자, 환경 운동가, 티파티 활동가,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여정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결국 문제는 과학 대 이권, 진실 대 허구라는 입장의 차이가 아닌, 오히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오래된 심리와 본능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심리와 본능이 감지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유난히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이다. 기후변화 문제는 명확한 원인과 목적, 가해자, 동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규정하기 어려우며, 우리 모두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자 가해자들이다. 이처럼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을 외면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는 거대한 문제를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우리의 심리와 본능을 직면하고 통찰하게 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해 행동에 나설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일깨워준다.
만약 여러분이 자연재해로 집을 잃었다면, 그때부터 기후변화에 대해 더욱 심도깊게 생각하게 될까? 저자는 오히려 재난 피해자들은 눈앞의 참혹한 현실과 복구에 급급하여 그런 ‘거창한 이야기’는 눈 앞의 불을 끄고서 얘기하자는 태도를 취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둔감하고, 외면하려는 우리의 심리를 분석한다.
날씨는 변했다. 우리 모두 조금씩 느낀다. 여름의 온도는 더 올라가고 겨울의 온도는 더 춥다. 혹은 아예 바뀌어버리기도 한다. 비가 내리지 않던 곳에 폭우가 쏟아지고, 우기임에도 가뭄에 시달린다. 세월이 변한 걸까, 그저 단순한 지구의 변덕일까, 아니면 정말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일까?
과학자들은 신중하다. 그들은 인간이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많은 정부, 기업들은 당장의 돈을 위해 그들의 결과를 부정하고, 축소시킨다. 기후변화는 과학적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정치 알력에 시달린 나머지 완곡한 표현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