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버드의대 교수를 거쳐 2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돌본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트라우마의 파괴력과 그 치유법
트라우마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뇌의 생리와 심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적 또는 신체적 고통”을 말한다. 우리는 흔히 뉴스에서 트라우마에 관한 소식을 접하지만 큰 사건을 겪지 않는 한 트라우마는 자신과 먼 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사건의 성격이나 정도에 상관없이 수치심과 자책감을 남기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삶을 파고들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만들거나 인생의 경로를 틀어버린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트라우마가 아닌 자기 탓으로 돌리도록 심리를 왜곡한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는 살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와 불안, 우울, 무기력, 좌절감, 자책감, 수치심 등 부정적인 감정의 근본 원인인 트라우마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구체적인 치유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폴 콘티는 2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돌본 정신과 의사로, 가수 레이디 가가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올해의 정신 건강 도서’로 뽑은 이 책은 전문가는 물론, 트라우마나 기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은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이자 많은 사람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심리 안내서이다.
어느 덧 또 4월이 되었다. 4월 중순이 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세월호’를 떠올리게 된다. 모두를 눈물짓게 했던 10년 전 사고가 국민 모두에게 하나의 ‘트라우마’를 남긴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매년 4월은 갓 피어난 봄꽃처럼 찬란하지만, 동시에 가슴이 아린 계절이기도 하다. ‘세월호’ 사건이 있은 뒤 우리는 각종 매체를 통해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무척이나 많이 접했다. 그리고 이후 그를 실생활 용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실제로 요즘 사람들은 트라우마라는 말을 너무 쉽게 입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고 기분이 나빴는데, 그 뒤 다시 그 음식을 접했을 때 “아, 저 음식 보니까 PTSD온다.”라고 말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