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암호화폐 투자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아야 부의 기회를 잡는다!”
시장분석을 통해 투자 힌트를 얻는 2023년 디지털 자산 시장 전망
2022년 현재, 7만 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넘게 하락하면서 거래량마저 급감했다가 다시 서서히 반등하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워낙 하락폭이 크다 보니, 암호화폐 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온 게 아닌가 하는 분석에 힘이 실리기도 한다. 1년에 걸쳐서 80% 이상 추락하는 주기적인 현상인 ‘크립토 윈터’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채굴 효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4년 주기로 가격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다. 이러한 반감기마다 비트코인은 공급이 줄면서 전 고점 대비 적게는 6배 뛰어오른다. 2012년, 2016년, 2021년에도 어김없이 벌어졌던 일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고 비관적인 시각을 갖는다. ‘또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버티기를 잘하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되지만, 현실에서 부자가 되는 이들이 적은 것은 바로 이러한 심리적 장벽 때문이다.
잠깐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해보면, 2021년의 상승에서는 개인투자자만 있었던 암호화폐 시장에 장기보유 성향이 짙은 기관투자가가 진출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당장 가격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더라도 전통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중요하다. 그만큼 점점 암호화폐 시장은 도박성이 짙은 투기의 장이 아니라 투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의 기관투자를 단순히 대기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형태라고 한다면, 현재는 금융기관이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대량매집이 진행되고 있다. 바로 ‘가격은 더 오를 것이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코인은 비교적 트렌드를 많이 타는 투자자산이다. 최근에는 AI, RWA 트렌드가 뜨고 있는 중이고 과거에는 디파이, 일론 머스크 테마 코인, 레이어 2, NFT , 인스크립션 등의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했다. 때문에 코인을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보고 꾸준하게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의 코인 트렌드는 뭔지, 앞으로는 무슨 트렌드가 올 것인지를 숙지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 책은 2022년까지 어떤 코인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나도 지금까지 코인을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생각하여 코인 트렌드를 꾸준히 업데이트 했는데 그러한 트렌드를 빠짐없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괜찮은 편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목은 2023 트렌드라 되어있지만 이 책은 2022년 11월에 출간되었고 책을 집필하는데 6개월~1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한다면 이 책은 2022년에 대한 정보밖에 들어가있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 암호화폐 제도화 및 규제 현황
인플레이션 위기 돌파구, 비트코인 채택: 2021년 6월 9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승인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2022년 4월 7일, 온두라스 경제특구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였는데, 아직 중앙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두 번째 국가(지방 자치 단체)였다. 그리고 같은 달인 4월 21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였다.
개발 도상국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송금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는 국민의 70%가 기존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있고, 해외 이민자들이 엘살바도르로 보내는 송금액이 2020년 국내 총생산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송금 의존도가 높은데, 기존 은행 시스템이 아닌 비트코인 시스템을 사용하면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다. 둘째, 미국의 통화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엘살바도르는 자국 화폐인 콜론 가치가 너무 많이 떨어져 2000년부터 미국의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시행되었고, 엘살바도르는 달러를 적시에 공급받지 못하고 달러에 의존하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것이다.
글로벌 규제 현황과 한국의 현주소: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등 각국은 디지털 자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규제 프레임 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디지털 자산의 발행, 거래소, 서비스 및 과세 영역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쳐 각자의 정책을 펼쳐 왔다. 아직 법적으로 명확한 원칙을 수립하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한국보다 3~5년 정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불법이라는 입장 하에 관련 산업을 금지하는 단계였지만, 2022년 5월, 루나/테라 사태로 인하여 규제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