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롱런하는 주식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트렌드에 올라타라!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든 주식붐의 시대다. 이러한 때일수록 투자자는 주변 사람 말에 휩쓸리기보다 주식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투자에 접근할 때 자신만의 철학이나 투자법을 정립해야 한다. 이 책은 경기회복과 시장의 유동성, 세계의 투자 트렌드, 4차 산업혁명, 각국의 정부정책 등 주식시장을 움직일 트렌드를 14가지로 특정해 다룬다. 투자는 과거에 대한 검토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큼 저자는 실제로 발생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주식시장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의 주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졌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역대 유례없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값비싼 금언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 1년여처럼 주식을 사자마자 급등하는 일은 매우 예외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엄청나게 풀린 시중의 돈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시장이 항상 상승하는 것만은 아니므로 주식투자자는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도 길러야 한다. 이 책을 통해 투자 대상에 대한 지식과 역사적 경험에 따른 통찰을 얻음으로써 주식시장에서 롱런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 유동성, 유동성…
2020년 3월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긴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1~1.25%로 50bp(0.5%p) 전격 인하한다. 전염병의 기운이 세계를 휘감자 미국 중앙은행이 나서서 금리를 대폭 인하해버린 것이다. 연준이 과감하게 금리를 내리자 한국은행도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미국 연준은 이 날 다시 긴급회의를 열고 금리를 추가로 100bp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다. 거기에 더해 양적완화(QE) 카드까지 빼들었다.
그런데 대대적인 금리 인하를 보면서도 주식시장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2020년 2월 21일 장중 3393.52까지 뛰면서 상승세를 구가했던 미국 S&P500지수는 3월 27일 2191.86까지 폭락했다. 2020년 3월 23일.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미국주가는 폭등했다. 역사상 가장 다이나믹한 주가 폭락과 폭등이었다. 유동성의 힘은 이처럼 엄청났다.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한국 역시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 실험을 했다. 한은은 2020년 3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50bp 내리고 5월에도 금리를 25bp 낮춰 기준금리를 0.5%로 설정했다. 또한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무제한 91일물 RP(환매조건부증권) 매입이라는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원하는 만큼 3개월짜리 자금을 공급해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돈은 풀렸고 주가는 급등했다.
미분과 적분의 사고, 돈이 늘어나는 ‘속도’를 봐야 한다
글로벌 주가지수는 2020년 3월말부터 V자 반등을 시작한 뒤 여름 무렵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하지만 연준이 정책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만들고 양적완화도 ‘필요한 만큼’ 실행했다는 생각이 들자 시장에선 경계감이 강해지기 시작했고, 일각에선 돈이 늘어나는 속도가 줄어든다는 미분적 사고를 작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