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과 불안을 말하는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초대하는 다정한 사유의 만찬
그만의 철학적 사유와 독특한 필치로 고단한 우리네 삶을 치유하는 특별한 레시피북
연애와 철학을 접목한 독특한 글쓰기로 ‘닥터 러브’라는 별칭까지 얻은 알랭 드 보통이 뜻밖의 요리책으로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2008년 그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인생학교’를 통해 출간한 이 책에서 알랭 드 보통은 요리와 식사를 철학으로 사유한다. 음식과 대화를 넘나들며 유무형의 레시피를 식탁 위로 제안하면서 성찰과 자기 위로의 기회를 독자들에게 건넨다.
"요리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채우는 방법을 뜻한다."_본문 171쪽
이 책에서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알랭 드 보통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사랑 고백과 같다고 말한다. 그가 추천하는 132가지 레시피와 그만의 진진한 사유가 담긴 이 책 『사유 식탁』은 요리하고 식사하는 행위가 지닌 의미를 기존의 사고 틀 너머로 확장함으로써, 불안한 우리의 마음을 보드랍게 어루만지는 요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이런 말이 있다. 밥상머리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이따금 이 말에 동기부여가 된 선생님들이 그날 아침 부모님과 식탁에서 나눈 이야기를 쓰라고 했다. 동기부여를 받고 좋은 말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항상 시간과의 전쟁이었다. 좋은 말보다 잔소리에 가까운 말이 먼저 나왔고, 시간이 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시간을 보냈다. 그 기억들은 내가 그 책을 보았을 때 떠올랐다. 그때 이 책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