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같은 상황에서 왜 어떤 이들은 쉽게 극복하는데, 어떤 이들은 생을 놓아버리기까지 할까?“
“그 무엇도 아닌 마음의 그릇, 자존감이 행복의 비결인 이유는?”
“나를 보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기술을 알고 싶다면?”
이 모든 궁금증에 관한 해답이 담긴 한 권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어….’
살아가면서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다. 오히려‘내가 날 모를 리가?’라고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 갑자기 우울감을 느끼거나 자신의 지금 상태가 우울한 건지, 슬픈 건지, 다시 힘을 낼 에너지가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어 당황할 때도 생긴다. 너무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힘이 나는지 잘 알아차리지 못한 채, 힘든 상태가 깊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타의거나 자의거나 어떤 일 때문이거나, 한 번 무너진 정신을 통제하여 잘 이겨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그렇다면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존감’이다. 이론적으로 이 책 《자존감, 행복을 부탁해》의 저자는 이를 ‘회복탄력성’이라 표현한다. 회복탄력성이란 어려움이나 고난으로부터 금방 회복하고 원래 이전의 상태로 쉽게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존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내면의 힘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감정 노동의 강도가 가장 높은 직군인 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이도 겨우겨우 억지로 출근하는 이도 만났다. 지금까지 예상치 못하게 몇몇 주변 사람이 깊은 우울감에 빠져있거나,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그래서 살아가는 데에는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지는 일이 중요하다’ 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 열쇠는 자존감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존감은 훈련으로 높아질 수 있고 자존감이 높으면 우리가 지향하는 행복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내가 나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마음 챙김’이라고 한다. 매일 나의 컨디션이 다르듯 마음 상태도 다르다. 그러므로 스스로 그 상태를 점검해 보고 필요한 부분을 회복시킬 수 있으면 챙김과 회복을 반복하며 긍정적인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자존감 높은 사람이 행복하다
“누군가가 나에게 칭찬해 준 거…, 이 사람이 처음이다. 어쩌면 좋지? 이 사람을 좋아해 버리면?” 이는 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했던 말이다.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누군가 던진 작은 긍정적인 한 마디가 마음을 울렸다. 그래서 갑자기 평소에는 무심했던 그 사람이 마음속에 훅, 들어와 버린다. 이와 반대되는 상황도 있다. 가끔은 상대방이 별 뜻 없이 한 말인데, 그걸 알면서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고, 가슴속이 답답해지면서 우울의 늪에 빠져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바로 우리의 자존감이 지속해서 유지되지 않고, 바닥을 치며 떨어지는데 감정까지 요동치기 때문이다. 흔히들 ‘자존감이 높다거나 자존감이 낮아 자신이 없다.’고 표현한다.
행복한 사람은 공통으로 자존감이 높다. 이들은 자신에 관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얘기에 크게 마음이 요동치거나 휘둘리지 않는다. 위와 같이 누군가 자신을 예상치 못한 태도로 칭찬해 주어도 그 사람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내가 칭찬받았다는 그 일 자체로 기쁨을 느낀다.
언젠가 한 기업에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강연을 마치고 퇴근하였는데 이날 나의 강연을 들은 한 분의 메일을 받았다.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는데, 당시 치료를 받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도 겉으로는 남들처럼 잘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건을 경험한 이후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도 잘 받고 자꾸 남의 말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자신의 태도가 싫어 바꾸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욱 남의 눈치를 보고 누가 자기를 싫어할까 봐 걱정이라고 하였다. 자존감이 높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다. 글을 읽는 내내 먹먹하고 마음이 아팠다.
자존감이 무엇이고 얼마나 중요하기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은 물론 더 나아가 삶의 질에 영향을 줄까? 자존감은 나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 마음이 다른 사람이나 외부 요소에서 오는 게 아니다. 내가 자신을 그렇게 느끼고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자존감이 높다, 낮다고 가르는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