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사 교과서가 놓친 더 넓은 세계의 역사. 2007년 출간되어 역사 교사들과 독자의 큰 호응을 받았던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의 필진이 다시 뭉쳤다. 기존 교과서의 오류와 편견을 극복하는 데 길잡이로 삼을 만한 책을 만들어달라는 역사 교사들의 요청에 대한 17년 만의 응답이다.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범위를 ‘세계’라 할 때, 대략 세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이 이른바 ‘세계사’에서 소외되어 있다. 소외되었던 3분의 2의 세계사를 옹골지게 정리한 필진은 ‘가진 자, 지배자, 식민 강국’의 시선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절절히 만들어갔던 주체자들의 자리에서 더 넓은 시야를 열어보고자 한다. 기존 자료를 취합해 새로 그린 역사지도 56장과 다채로운 도판 235장을 컬러로 실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책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프리카·서아시아·중앙아시아·인도·동남아·중남미·대양주 대표 연구진이 기존 세계사 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해 서·동아시아에만 집중된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서구 지역에 대한 잘못된 견해와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역사 교사들로부터 기존 교과서의 오류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교과서의 오류와 편견을 극복하는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책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더 넓은 세계사는 17년 만에 그 요청에 대한 첫 번째 응답이다. 그러나 일부 저자들의 사정으로 인해 오세아니아 판은 생략되었고, 아프리카 판과 라틴 아메리카 판의 작가들이 바뀌었다. 실크로드를 통한 상품 이동은 문화와 사람의 이동을 수반하여 상품의 매개 역할을 담당했던 오아시스 주민들은 동서양의 새로운 문화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