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제는 솔직하고 건강한 성교육이 필요할 때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솔직하고 대안적인 성교육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미국 젊은 여성 70명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성경험과 그 안에서 겪게 되는 곤경, 폭력적 문화를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성적 대상화된 자신을 역으로 스스로 대상화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핫’한 여성이 인정받고 성공하는 21세기 대중문화 속에서 과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퇴보하고 있는 걸까?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와 성적 발달에 대해 각자 알아서 배우며 자란다. 성감대와 성적 쾌락에 대해 무지하기에 자신이 성욕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모른 채로 자라고, 여성의 성적 매력만을 강조하는 문화는 어린 여자아이부터 성인 여성 모두를 옥죌 뿐 아니라 성에 대한 남자들의 인식까지 심각하게 왜곡한다.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에 비해 더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을지 말지 선택하고 성관계에 있어서도 원하는 대로 영향력과 통제력을 행사하는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사회적 오명에 더 잘 대처하는 것은 물론, 마음껏 쾌락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과장인지 밝혀내고자 대부분의 미국인이 성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연령인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미국 전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학생 혹은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듣고 정리했다. 공공 영역에서는 여성의 위상과 관련해 그토록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왜 사적인 영역에서는 그다지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왜 창피할 정도로 건전한 성적 발달에 관한 목표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함께 살펴보며 젠더 평등을 위한 건강한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요즘 사회는 개인의 가치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상대주의와, 그와 밀접하게 연결된 동성애, 양성평등, 페미니즘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나는 사실 이러한 논쟁에 한 발자국 멀리 떨어져 있는 스타일이다.
관련 지식이 없기도 하고, 미디어상의 극단적인 논쟁에 익숙해져 초점을 잘 못 맞췄던 것 같다. 2017년도 인문학 강의 때 페미니즘과 관련된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생각보다 나와 상관 없는 문제가 아니라, 가까이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도 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구나. 결국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은 거창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익숙해져서 잘 몰랐던 것이겠다. 라는 깨달음을 얻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