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곱 아들을 모두 훌륭한 선비로 키워낸 그녀는 시가인 재령 이씨와 친가인 안동 장씨 두 집안을 큰 가문으로 일으켜 세우는데 큰 공헌을 했다.『안동 장씨, 400년 명가를 만들다』는 여성군자이자 깨달은 조선여인이었던 장계향의 일생을 추적한 책이다. 저자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장계향의 삶을...
Ⅰ. 들어가며
한국사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서 이문열 작가의 ‘선택’과 김서령 작가의 ‘안동 장씨, 400년 명가를 만들다’라는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겨 보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사실 ‘선택’이라는 책은 학창시절 한국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인해 앞서 읽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으로 과제를 해오라는 교수님의 말에 내심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도 자세히 나지 않을뿐더러 그 당시 나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많이 달라져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세히 그리고 꼼꼼하게 책을 다시 읽어보았다. 역시 생각대로 16살 그 당시의 나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다시금 그 책을 읽어본 ‘나’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충분히 글로 옮겨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두 개의 책은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쓰고 있다. 장계향은 장흥효의 외동딸로 이시명의 부인이다. 장계향은 학문과 덕을 모두 갖춘 조선시대의 여인이자 부인이고, 장계향의 7남 3녀는 모두 잘 가르쳐 7남은 염남학파의 칠현자로 칭송을 받았다. 이러한 장계향의 인생을 두 책에서는 약간씩 다르게 써내려가고 있다.
장계향의 인생을 이문열의 선택의 입장에서 보면 장계향은 자신의 인생을 선택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선택이라는 것이 그 사회의 환경에 의해 강요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책에서 ‘그 처한 환경이나 주어진 여건과 온전히 무관이 어디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개인과 사회라는 것을 상호보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