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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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이너 메츠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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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림 속에 구현해 낸 근대의 초상, 반 고흐는 시대의 영원한 이방인이었을까? 어느 시대의 유명인보다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예술가. 죽은 지 백 년도 넘은 화가가 어떻게 이토록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 반 고흐의 그림이 대중적인 것은 그의 작품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던’함 때문이다. 그의 그림은 19세기의 미술계, 사상계, 과학계 및 사회 분위기 등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근대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현대 문화이기에, 현대의 토대가 오롯이 담긴 반 고흐의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연적인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낸다. 그림과 책 모두를 즐겼던 반 고흐는 토마스 아 켐피스, 쥘 미슐레, 공쿠르 형제, 에밀 졸라,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과 의견을 편지에 자주 언급하고 또 인용했다. 이 같은 편지글은 그의 사상적인 토대와 추구했던 가치관을 추적할 수 있게 하며, 저자는 여기에 니체를 비롯한 동시대 명사들의 의견을 덧붙임으로써 당대 흐름과 사고를 엿볼 수 있도록 이끈다. 반 고흐는 자연에 대한 경외를 감추지 않았던 낭만주의자였고, 농민과 직조공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대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사실주의자였으며, 아카데미의 관습에서 벗어나 주관적인 세계를 담아내는 인상주의자이자 총체예술을 추구했고, 또한 반 고흐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단서를 통해서만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상징주의자이기도 했다. 저자는 그가 살았던 19세기에 대해 조망함으로써 반 고흐의 사고 변화의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실제로 반 고흐는 어디선가 튀어나온 괴짜라기보다 시대의 변화를 체화하며 그의 그림 속에 풀어낸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혁명을 높이 평가했고, 혁명을 일상 속에서 다시금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연 탐구에 열중했던 19세기의 분위기에 휩쓸렸다. 동시에 역설적인 인물로서,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고귀하게 여겼고, 신앙심이 그토록 깊으면서도 종교화가가 되지 않았으며, 자신의 존재가 언젠가 인정받기를 바라면서도 좀처럼 나서지 않았다. 그는 밀레에게서 농민과의 연대를, 들라크루아에게서 색채 대비를, 몽티셀리에게서 고유색을, 고갱에게서 추상을 빌려왔다. 남부에 갔기 때문에 화려한 색을 썼다는 단순한 논리로는 그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는 북부에서 훨씬 더 많은 고유색을 발견했고, 남부의 태양 때문이 아닌 고유색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두 같아 보이는 밝은 남부에서도 그만의 색채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 그가 고갱에게서 원했던 것은 오직 인정일까, 아니면 고갱의 화풍을 짝사랑했기에 그를 가까이하고 싶어 했던 것일까. 반 고흐는 당대 화가들이 처한 현실을 꿰뚫고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더욱 현실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 싶어 했다. 노란집이 바로 그 방법이었다. 다소 과장된 그의 이상은 노란집을 지나치게 멋진 미래가 펼쳐질 곳으로 미화했지만, 그럼에도 화가공동체라는 그의 꿈이 고갱을 아를로 이끌고 화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모색하게 했다. 화가들과의 연대와 더불어 일본을 빼놓을 수 없다. 반 고흐에게 일본은 단순히 장식적인 소품이 아닌 그가 꿈꾸고 추구해 마지않는 유토피아의 전형이었다. 그는 일본 화가들처럼 생활하고 싶어 했고, 그들처럼 그리고, 그들처럼 교류하고, 그들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싶어 했다. 실제로 일본은 반 고흐의 그림을 특징 지어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전했다. 한편 반 고흐는 바그너나 베를리오즈의 악보를 지휘자가 자신만의 느낌대로 새로이 연주하듯 밀레나 들라크루아 같은 대가들을 모사함으로써 겸손하게 대가들의 세계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 별이 된 화가의 삶과 예술,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된 화가의 삶과 예술, [빈센트 반 고흐]
    라이너 메츠거의 『빈센트 반 고흐』는 의미도 크거니와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이 책은 고독한 천재,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을 미화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사실 그대로 담담하게 서술했을 뿐인데, 읽는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하고 눈물 흘리게 했다. 그것은 저자의 글솜씨가 아니라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 고흐가 천재이자 위인이었다는 사실을, 저자가 풍부한 자료를 적재적소에서 인용하고 충실하게 소개하지 않았다면 그런 감동을 못 느꼈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설명을 뒷받침해 줄 반 고흐의 엄청난 작품들을 함께 실어준 편집도 좋다. 나는 그림을 평가하기는커녕 그림을 보고 느끼는 방법조차 모르는 데다가, 반 고흐에 대해서도 「귀를 자른 자화상」과 돈 맥클린(Don McLean)의 노래 「빈센트(Vincent)」밖에 모르는 문외한이다. 그런데도 끝내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적으로 읽은 것은 당연히 반 고흐의 고독하고 고단한 삶의 이야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으로부터 예술가로서의 반 고흐보다 인간 반 고흐를 알고 싶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일대기 라이너 메츠거의 『빈센트 반 고흐』는 반 고흐의 출생과 성장, 그림 공부의 과정, 각 시기의 작품 소개와 촌평, 고뇌와 발병, 자살 등에 관한 일대기를 연대순으로 서술했다. 이런 연대순 일대기 서술이 사실에 충실할 수 있고, 또한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에도 가장 쉬운 방법이다. 저자의 설명 문장은 최대한 감정 표출을 자제한 채 다큐멘터리처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 점이 좋다. 위인전이란 흔히 우상화, 신격화하곤 하는데, 그런 위인전의 약점과 유혹을 벗어버리고 신뢰성을 높였다고 생각된다. 어린 시절의 반 고흐는 목사 가문의 전통적⋅종교적 엄격함보다는 자유와 개인을 중시했고, 삼촌의 화랑 ‘구필&시’에서 일하면서 처음 회화와 드로잉을 접했다.
    독후감/창작| 2022.10.20| 5 페이지| 3,000원| 조회(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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