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 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공정하며 불평등하다. 물론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출발선이 조금은 다른 채로 경주를 시작한다. 야구로 치면 3 루에서 태어나는 사람과, 홈에서 태어나는 사람, 심지어 아직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한 객석에서 태어나는 사람을 두고 볼 때, 누가 득점을 내는데 가장 유리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주저 없이 3 루에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불평등과 불공정은 불변의 것이 아니다. 홈에서 태어나든, 아예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한 채 태어났어도 자신만의 노력으로 인생의 홈런을 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책도 불공정과 불평등에 관해 쓴 책이다. 다른 책과 조금 다른 점은 이 책의 부제에 있다. 부제는 바로 쉽게 읽는 피케티 경제학이다. 프랑스의 경제학자인 피케티는 2013년 경제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21세기 자본을 비롯한 여러 저서들을 통해 단숨에 세계적인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