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와의 동행을 포기하지 않았던 여덟 동물들과의 이야기!
동물이 인간보다 하등하며, 인간의 필요를 위해 복속한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식의 편견과 학대는 사실 그 역사가 길지 않다. 문자로 기록되지 않고 그 증거가 명확히 남지는 않았던 시절에 인간은 동물을 ‘존중’했다. 시간이 지나 동물을 가축화했을 때에도 동물 하나하나의 개체에 의미가 있었고, 인간과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었다.
『위대한 공존』은 여덟 동물ㅡ개, 염소와 양, 돼지, 소, 당나귀, 말, 낙타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이성적으로 추측하고 인간과 그들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외려 동물의 뛰어난 자질과 놀라운 이로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바꾸었는지 역사의 흐름을 통해 살펴본다.
인간은 다른 생물 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존재이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사회의 주류 시스템으로 안착하면서 인간은 점점 자신의 역량을 동물을 생명이 아니라 도구나 자원으로 착취하는 데에 사용해왔다. 하지만 동물들이 과거 역사에서 인류와 상호작용하면서 미친 영향들이 문명과 사회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재와 같이 동물을 동반자가 아닌 인간의 필요에 맞게 통제하는 행태는 훗날 인류 사회에 어떠한 역기능을 초래할지 모를 일이므로 우리는 인간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 변화가 촉발한 역사적 변곡점에서 유용한 교훈을 얻고, 그것을 현재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현대인들은 동물과 인간의 역동적 관계를 이해하고, 앞으로 인간과 동물이 어떠한 관계를 형성해야만 생태계와 인류에 최대 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주도적으로 고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