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인생을 우리 관점으로만 볼 수 있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어떤 가치 있는 것에 시간을 보내느냐가 의미 그 자체라고 했다.
다소 중언부언 같다. 아무튼 결국에는 인생은 사는 주체가 어떤 것을 가치있게 여기며 가치 있는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달린 거 같다. 저자가 그래도 마음에 든 점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 인생을 사는 주체를 가운데 주인공으로 놓고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든 것 외에 아무 것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성공한 인생이라는 내용으로 미디어에서 비쳐지는 모습들은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막대한 부와 모두가 부러워하는 명예 그리고 화려한 외모로 대변되는 그들의 삶이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 퍼질수록 많은 현대인들에게 삶의 목적이 되어가고 있다. 반면에,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최고가 되지 못하면 인생의 패배자 혹은 낙오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가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로 인해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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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저자는 속물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인간이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였다. 철학적 개념과 사유가 많이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한 번에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러한 고민을 하는 것이 왜 지금 이 시대에 중요한지는 충분이 이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