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대체, 왜 이렇게 많이 먹을까?
건강해지려면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는 단순한 처방,
그 이면에 있는 우리 몸의 복잡한 진실을 밝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셋 중 한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것이다. 과학자와 의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말한다. 그것이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라면 왜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까. 그 사람들의 의지가 부족해서? 더 노력을 하지 않아서? 덜 먹고 살을 빼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건강은 물론 경제적 측면에까지 득이 되는 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식욕과 허기에 지고 만다.
20년 넘게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에서 일한 의사인 저자는 식단 조절로 체중을 줄일 수 없어 막다른 길에 다다른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줄곧 의문을 떨치지 못한다. 왜 사람들은 식욕을 제어하지 못할까? 대체 얼마나 식욕을 통제하기 어려우면 위 절제술 같은 극단적인 방법까지 택하는 걸까? 의사인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면 건강해진다’는 단순한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과학자, 의사, 전문가들이 말하는 비만에 대처하는 법과 그가 만난 환자들이 실제로 겪는 일 사이에는 틈이 있었다. 그는 이 책에서 바로 그 틈에 대해서, 단순해 보이는 처방의 이면에 있는 우리 몸의 복잡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인 앤드루 젠킨슨 박사는 이 책 『식욕의 과학』에서 과학, 의학, 인류학을 오가며 먹기를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의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밝혀내고, 비만과 음식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로잡는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먹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현대 식생활이 어떻게 우리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지 탐구하는 책이다. 직접 만난 환자들의 사례와 최신 과학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식욕과 신진대사, 체중을 건강하게 줄이는 법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을 세우는데, 거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꼭 한 두 명 이상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TV를 켜면 비만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연예인들의 독특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서점을 가보면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관련 신간들이 매주 등장한다. 모든 것을 시도하고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일부는 부작용이 걱정되는 다이어트 보조제나 지방흡입과 위 절제 수술까지 시도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넘쳐나는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이렇게 자신들의 늘어난 뱃살을 빼려고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 사회에서 다이어트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이 책에서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