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말투만 바꿔도 남자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남친으로서 진심을 가지고 소중한 이들을 대하는데 지금 힘들다면 말 때문이 아닐까? 『마음을 얻는 남자의 대화법』은 대한민국 최고 부모교육전문가이자 소통전문가인 임영주 박사가 말에 유난히 서툰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을 위해 내놓은 책이다. “당신이랑은 말이 안 통해” “말을 해도 왜 꼭 그렇게 해?” “내가 언제 해결사 해달랬어?” 등 소중한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내 진심을 몰라준다며 서운해 한다거나 억울해 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남자의 말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 가슴 속에는 뜨거운 진심이 있고, 그 진심은 무결점의 순정품이며 그런 순정품 진심을 말했는데, 자주 오해하고 오해받는다. 아프게 할 의도가 없었는데 상대는 상처받았다며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었다고도 한다. 내 말에 아프다는 가족 때문에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참 힘들어진다. 소중한 이들에 대한 당신의 뜨거운 진심과 사랑이 불순물 없이 오고가려면 말 공부는 그 무엇보다도 필수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화만 조금 달리해도 인생이 정말 많이, 아주 많이 달라진다. 관계 성공과 인생 행복의 핵심인 대화를 잘하려면 ‘어떻게 말할까’와 ‘어떻게 들을까’, 이 2가지면 충분하다. 어떻게 해야 내 말의 순도를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상대의 진심을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 저자는 그 해법이 내가 먼저 이해하고, 내가 먼저 인정하고, 내가 먼저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는 말, 칭찬하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말만 잘해도 당신은 말 잘하는 남자다. 상대의 감정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말만 잘해도 당신은 말 잘하는 남자다. 말 이쁘게 잘하는 남자가 되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한 권의 책이 아름답고 향기롭고 미소 짓게 하는 대화의 꽃밭을 가꾸는 ‘씨앗’이 되어 당신과 나, 우리 사이에 ‘대화의 꽃’을 활짝 피울 것이다.
말 때문에 손해 보는 남자들을 위한 대화 에세이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1장에서는 ‘순도 100% 전달되는 천금 같은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에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다. 대화가 즐겁고 재미있다면 대화하는 사람들 사이에 영혼의 교감이 이루어진다. 경청하고 감정을 알아주며 따뜻한 말이 오가는 대화, 재미있게 주고받는 대화를 한다면 당신은 말 잘하는 남자다. 이어 2장에서는 ‘입이 아닌 행동으로 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이 서툴다면 마음을 담아서 손을 잡아주는 사랑의 표현으로 다사로운 마음을 전해보자. 실수한 자녀에게 “괜찮아?”라고 물어보며 안아주는 것, 인생의 짝에게 ‘어루만지는 말’을 하는 것은 스킨십처럼 따뜻하게 쓰다듬는 느낌을 준다. 행동으로 하는 말로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 긍정의 눈빛으로 칭찬하는 말, 인정하는 말, 에둘러 완곡하게 말하며 내 사람 편이 되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3장에서는 ‘마음과 달리 여전히 표현하기 힘든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 고마움, 위로가 전달될 수 있을 만큼 오버해 표현해도 괜찮다. 몸을 한껏 기울여 경청도 하자. 혹시라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긍정의 말부터 시작하면 좋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고 마중물을 부어 대화의 샘물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4장에서는 ‘듣기만 해도 좋은 말’에 대해 들려준다. 당신이 쓰고 있는 단어가 혹시 시대착오적인가. 말로 상처를 받으면 상대가 당신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된다.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지만, 안 하면 안 되는 말도 있다.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은 들을수록 좋다.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느낌으로 말해야 관계의 디테일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활발한 소통은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이다. 활발한 소통이 재앙을 가져오는 경우는 ‘내 말’만 내세우려고 할 때다. 먼저 잘 듣고 ‘공감’해야 한다. 그동안 대화가 부족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생각 없이 말하지 말고 먼저 상대의 말에 공감하는 대화를 하자.
순도 100% 전달되는 천금 같은 말
말 잘하려면 감정 발달이 먼저다
“나 정말 언제까지 다녀야 해?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회사 확 그만두고 싶어.” 딸이 퇴근해서 들어오며 하는 말이다. S는 마침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아내가 뭐라고 하기 전에 얼른 딸에게 간 S는 “직장 다니는 게 진짜 메스껍고 치사하지?” 하곤 딸의 어깨를 감싸며 거실로 왔다. 아내는 “부녀가 죽이 착착 맞아서는… 얼른 밥 먹어. 그런 게 직장이지 뭐. 엄마는 안 힘든 줄 아니?” 하는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다른 때 같으면 “직장이 그럼 꽃길이냐? 향기롭고 아름답게? 아니꼽고 치사하고 유치한 게 기본이지. 엄마 직장 다닐 때는…” 하며 일장연설을 했을 것이다.
S도 안다. 아내가 딸이 길게 푸념하지 않게 좀 세게 나가는 것을. 일종의 충격 요법이라고 할까. 하지만 S는 안다. 딸이 원하는 건 충격 요법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 달라는 것임을.
신혼 초였던가, S가 만년 대리에 머물던 즈음이었다. 그야말로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 출근하는 아침이 싫었고, 말로만 메스꺼운 게 아니라 진짜 속이 울렁거려서 위내시경 검사까지 받았다. 그때 아내가 보인 반응이 지금도 생생하다. “자기야, 그렇게 힘들면….” 아내의 말에 퍼뜩 정신이 든 S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냐. 다녀야지. 검사 결과 멀쩡하다잖아. 별일 아냐. 스트레스 때문에 좀 메슥거렸나 봐.”
그때 아내가 자신을 안으며 말했었다. “미안해. 가족들 때문에….” 그 이후로 S는 직장 때려치워야겠다느니, 가슴에 사표를 품고 다닌다느니, 하는 농담조차 하지 않았다. 아내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말이 그렇게 위로가 되었었다. 아내는 가족 먹여 살리느라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하느냐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솔직히 아내는 그 돈으로 식탁을 차리고 집안을 돌보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지 않은가. 그리고 십수 년이 지난 지금, S는 직장 다니기 힘들다는 딸에게 아내에게 받은 은혜로운 말을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