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기후 변화에도 적응할 것이다]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행동 변화를 촉진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기후 변화 문제에 적응하도록 돕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공공과 민간의 역할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다. 그는 적극적인 공공 정책의 역할을 인정하되, 더러 선한 의도에서 출발한 공공 정책이 뜻하지 않은 부작용과 비효율을 낳는 다양한 실상을 꼬집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후 적응을 돕는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민간 기업은 다름 아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의 총수요를 충족하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적응 제품을 내놓을 거라고, 그 점에 관한 한 공공 부문보다 비교 우위를 점한다고 진단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는 시장의 힘을 믿는다. 또한 저자는 혁신의 연료로서 인간의 창의성, 인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980년에 줄리언 사이먼은 “자원 등의 발견은 아마 무한할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이 발견할수록 더 많이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모든 장에는 개인적·집단적 회복 탄력성을 구축하는 데서 인간의 창의성과 인적 자본이 담당하는 역할에 대한 사이먼의 낙관이 깔려 있다.
책 머리를 읽었다. 1980년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논쟁을 했다. 인구가 증가하면 천연자원과 식량 소비가 급감한다는 생물학자, 자원의 희소성이 커지면 인간의 창의성이 생겨서 도전을 적극적으로 다루려는 유인이 생긴다는 말로 경제학자가 맞섰다. 40년이 지나 코로나19 위기 펜데믹으로 대비태세도 없이 맞았다. 경제는 휘청거리고 그 충격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 없는지 고전하다 경제학자의 말을 깨닫고 얼마나 신속하게 적응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와 적응력으로 인간의 창의성이 기후 위기를 감소시키는 데 좋은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이제 무더워지는 기후변화 앞에서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것을 보았다. 속절없이 당하기만 하는 수동적 피해자가 아닌, 앞으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저 비용전략을 세워야 한다.
과학과 정책의 상호작용이 경제와 생활 수준에 더 나은 결과를 안겨 주려면 과학자들은 자신의 메시지가 정책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인식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과학자가 자연법칙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은 로드맵에도 한번더 강조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이 위험을 인식하고 지식을 대중과 공유해서 기후 변화문제에 직응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각국이 소득 불평등 심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심할 때 질 좋은 교육에 대한 접근은 소득 격차를 완화하는 역사적으로 입증된 전략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미래에 펼쳐질지 모르는 시나리오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회복 탄력성이 증가할 것이다. 기후 적응론자나 기후 회의론자들은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적인 조치도 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