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소설로 만나다!
류승룡 주연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소설로 옮긴 책. 영화 《7번방의 선물》은 배우 류승룡이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서 보여주었던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지적장애인으로 변신해 화제가 되었다. 책에서는 영화에서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한 아빠 용구의 심리묘사와 딸 예승의 이야기, 7번방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더욱 다채롭게 펼쳐진다.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에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가 살인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들어온다. 그가 들어 온 방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사람들이 모인 7번 방. 그 안에서 개성 강한 재소자들과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고, 그들은 용구의 순수함에 이끌려 용구의 딸 예승이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는 작전을 세운다. 우여곡절 끝에 작전은 성공하고, 위험하지만 즐거운 동거가 시작된다. 하지만 용구의 사형선고가 집행되면서 아빠와 딸은 마지막 이별 준비를 하게 되는데….
‘7번방의 선물’은 개봉을 하자마자 엄청난 흥행을 하였다. 나도 극장에서 상영 당시 그 흥행에 일조를 하였는데, 큰 감동을 받아 매번 볼 때마다 영화관에서 나올 때는 눈가가 촉촉해지곤 했었다. 이 영화는 6살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 이용구가 딸 예승이를 위해 세일러문 캐릭터 가방을 사는 것을 꿈꾸다가 아동유괴, 강간, 살인이라는 죄명으로 누명을 쓰게 되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그 이후에 감옥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그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한 부모 가족의 경우, 부 혹은 모가 교도소에 장기적으로 수감이 되었을 때 그 자녀가 겪어야 하는 혼란과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혹은 과연 장애를 규정하는 잣대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거나, 비슷한 맥락에서, 일반적으로 장애라고 규정짓는 데 속한 장애와 그 장애를 가진 자를 무시하고 괴롭히고도 아무렇지도 않으면서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진 장애 중 어떤 장애가 더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형제도는 과연 존속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도 있는 기회도 가져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