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시대의 한일관계사를 연구한 책. 조선시대 일본에 대한 교린체제의 기본구조와 성격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것이 한일관계의 역사적 추이를 어떻게 결정해 가는지 살펴본다. 조선시대 한일관계의 기본 틀이었던 '교린체제'의 구조와 성격이 동아시아 국제관계 속에서 시대적으로 어떠한 차이와 특징을 가지고...
조선왕조 대외정책의 기본 틀은 사대교린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국제관계사에 관한 몇몇 연구들은 ‘사대’를 조선조 대외정책의 자율성 결여와 종속성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인식하게 했다. 또한 ‘교린’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이웃나라와의 대등우호만을 강조하고 그 구조와 성격에 관하여는 설명하지 않아, 소극적인 외교정책으로 인식하는 등 그 역사적 실상이 모호했다. 그 결과 조선시대 대외관계사의 역사적 추이는 물론 한국사의 총체적 구성에도 적지 않은 장애가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인 손승철 교수는 '조선시대 한일관계사'를 전공하였고, 저서로 <조선통신사의 길 위에서>, <독도, 그 역사적 진실>외에 10여 권이 있으며, 사료집 <한일관계사료집성>(전 32권)과 80여 편의 논문을 썼다. 이러한 저자의 연구결과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시대 한일관계의 기본 틀이었던 ‘교린체제’의 구조와 성격이 동아시아 국제관계 속에서 시대적으로 어떠한 차이와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양국관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역사적으로 재검토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시대를 조선전기, 왜란직후, 조선후기, 개항전기의 네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 조선과 일본과의 교린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