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뇌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챙긴다!뇌는 왜 다이어트를 거부하고 몸과 싸우는가『이기적인 뇌』. 세계적인 비만 전문가이자 의사인 뤼베크 대학교 아힘 페터스 교수가 2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이기적인 뇌 이론’을 통해 뇌가 우리 몸의 물질대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책...
뇌는 스스로의 에너지가 항상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절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뇌는 스트레스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를 뇌로 끌어들인다. 시스템에 따라 뇌가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면 스트레스 시스템이 정지한다. 그렇게 되면 에너지는 뇌를 제외한 다른 기관으로 전달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우리는 극한상황에서도 뇌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따라서 생존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즉, 이기적인 뇌는 진화의 산물이다.
뇌는 이기적일뿐만 아니라 자율적이기까지 하다. 뇌세포는 에너지를 스스로 주문한다.뇌의 신경세포는 성상교세포를 통해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온다. 게다가 뇌의 신경세포는 스스로 글루타메이트를 동원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취한다. 이처럼 뇌세포에 한하여 영양공급은 능동적으로 이루어진다.
< 중 략 >
탁월한 운동능력은 뇌와 신체의 협력에서 나온다.
뇌가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능력은 가변적이다. 운동상태에서 신체는 젖산을 생성하는데, 젖산은 운동 도중에 교체할 수 없다. 따라서 운동을 지속해서 하고자 한다면 근육이 젖산을 소비해서는 안된다. 근육이 젖산을 소모하면 뇌에 가는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따라서 뇌가 모든 신체에 대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운동상태에서의 뇌-당김은 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다. 훈련을 지속할수록 뇌는 더 오래 달리려면 젖산을 뇌로 끌어당기고, 근육에는 지방산과 포도당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학습한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이러한 뇌-당김을 강하게 만들 수 있고, 바로 이것으로 일반인과 선수가 구별된다.
식욕을 조절하는 뇌와 호르몬
오렉신은 각성 상태를 활성화하고, 몸-당김 과정에서의 행동을 이끌며, 탐색 행동에 대한 보상(행복감)을 내린다. 한밤중에 찾아오는 배고픔은 오렉신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오렉신의 분비는 외측 시상하부에서 조절된다. 이 부위는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양을 감지하고 포도당이 부족할 때에는 오렉신을 분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