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육
아이를 키우면서 들었던 의문은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면서는 생활이 빠듯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생활이 살짝 폈다는 느낌이다.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나올 때 유치원에 보내고 있었는데 대학등록금보다는 유치원 등록금이 더 급한 게 아닌가 했다. 정치가들은 표가 없는 유치원 아이들 보다는 표가 있는 대학생들만 눈에 들어왔겠지만 말이다. 아이들 둘을 4년간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고 나니 대학교 졸업 시킨 거랑 진배 없었다. 어린이집은 방학이 없지만 유치원은 방학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소관부서가 달라서라고 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게 말장난이지 현실은 아니다.
비리 원장은 대포통장을 만들고 리베이트를 미리 받아서 납품업체에 입금한다. ‘주’ 계좌만 회계장부에 등록해 두면 된다. 감시가 강화되면 현찰 박치기를 한다. 쫓고 쫓기는 관계다. 마치 백신 업체와 해킹 업체의 대결 같아 보인다. 전혀 불요한 에너지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