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륜동 행복한 상담실』에는 마음속 응어리를 끄집어내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치유된 사람들의 사례가 가득하다. 저마다 다른 사연이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마음의 문제들이다. 사연마다 마음 깊이 공감하고 나면, 일렁이는 마음을 어루만져줄 심리 컬러링 그림이 실려 있다....
사용자에게 익명으로 질문할 수 있는 SNS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기 고민을 털어놓는 질문들이 생각보다 많이 도착하곤 한다. 그러한 질문들에 답변해주다 보니 상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명륜동 행복한 상담실’이라는 가벼운 분위기의 제목이라 그냥 한번 읽어 보려는 마음이었지만 어느새 한 글자씩 곱씹으며 내가 내담자가 된 기분으로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작가는 “왜 하필 이 시점에 상담을 받으러 왔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상담 초기에는 이 사건이나 사람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되었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것이 ‘원인’이 아닌 ‘계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이사건 ‘덕분에’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분명해진다고 한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상담의 매력이다.
사람은 쉽게 상처받고 약해지는 존재이지만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한사람으로 인해서 누구보다 강한 존재로 충분히 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