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작 『유괴의 날』은 작가가 여러 작품에서 증명해온 장기를 발휘한 수작이다. 유괴를 소재로 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서툴고 인간적인 30대 남성 명준과 천재적인 두뇌로 매사 냉철한 판단을 하는 10대 소녀 로희, 둘 사이의 엉뚱한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준다.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구성된 한국형 스릴러 소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유괴가 주된 스토리이다. 주인공 명준은 백혈병에 걸린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잣집 딸을 유괴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명성이 자자한 의학자이자 개인병원의 병원장인 진태였고 아이는 수학, 과학, 체육 등 여러 분야의 영재로 세상에 알려진 로희였다.
명준의 이혼한 전 아내이자 아픈 딸 희애의 엄마인 혜은이 마련해준 대포차를 타고 명준은 아이를 유괴하러 간다. 하지만 초행길인 탓인지 집에 들어가기 직전 어두운 골목길에서 한 아이를 차로 치고 만다. 놀라서 차에서 내린 명준은 당혹감을 느낀다. 차로 친 아이는 당일 유괴를 하려던 천재 소녀 로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