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살아가는 인생 행로에는 어떠한 혜택과 고통, 딜레마와 만족감들이 있는지, 그 삶의 흐름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자들이 겪는 인생을 문화와 개인의 정신 속에 존재하는 '성의 분리'라는 새로운 조망에서 관찰해 봄으로써, 여자와 남자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성인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토록 성인 여성을 어떤 갈래로 나누고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우리는 대개 성인이 되면 완전한 존재라고 착각할 때가 많다. 실제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미숙하다고 단정 짓고 조언과 충고의 자세를 보일 때도 많다. 반면에 또 자신이 생각보다 완전한 어른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고는 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오랜 사회생활을 했거나 자신의 가정이 있다지만, 항상 인생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매한가지다. 때문에 ‘여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과 같은 도서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어느 정도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에게 학교 선생님도 없는데 어디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성인 여성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보았다.
여성이라는 젠더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영역이 꼭 필수적으로 다루어진다. 여성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짐과 동시에 의무와 강요도 주어진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세계에는 여러 언어들이 있다. 그러나 엄마를 뜻하는 단어의 발음은 거의 비슷하여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엄마라는 의미는 다 통한다고 한다. 그처럼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의 영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일하는 여성과 일하지 않는 여성 모두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여성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제약은 여전히 남아있다. 어릴 때 어려서 뭔가 하지 못했던 경험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금지되는 흡연이나 음주 문화는 물론 위험한 일,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일은 어른의 세계로부터 제한되고 억압받는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 제한이 풀림에 따라오는 해방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에게는 그렇지 않다. 여전히 여성이라서 금기시된 부분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