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데뷔 1년 6개월 만에 SF어워드 2019 대상 수상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작품을 쓴 작가는 이후 1년 반 동안 무려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 중에는...
심너울 작가의 첫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장르전문 프로덕션 안전가옥의 쇼-트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안전가옥이 야심차게 낸 책인 만큼 기대는 높았고, 그 기대만큼 심너울의 다섯 작품은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SF와 판타지 장르를 두루 쓰는 심너울 작가가 데뷔한 지 1년 반 만에 낸 책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책이라 이동하며 읽기에 가볍고 좋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 작가는 친구들이 너는 왜 비극만 쓰냐고 했다며 갸웃거렸지만, 그가 쓴 것은 분명 비극이었다. SF와 판타지 설정에 현실적인 상황을 접목시켰으니 비극이 나올 수밖에. 현실은 비극이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현실의 부조리와 뼈아픈 청춘의 삶이 녹아 있어 읽으며 순진한 척 웃을 수만은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에 쓰인 〈정적〉을 읽으며 소름이 돋았다. 모든 소리가 사라진 세상이 코로나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워진 코로나 초기 상황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