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코믹 SF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한마디로 말해 '범우주적인 거대한 농담'이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 별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행각,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감각과 경쾌한 풍자,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 그야말로 우스운 상황과 대화들이 가득하다.
SF 소설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얼마나 초월할 수 있을까? 어벤저스 시리즈, X맨 등과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그 속에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을 기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SF 소설 속에서도 인간들이 살아있고 지금 시대와 동일하게 투쟁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를 구축하는 기반인 과학의 질서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SF 소설의 기반으로 이러한 이유를 들어 왔다. 특히 <순수이성비판>을 집필한 칸트는 (과학적) 법칙들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SF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일관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형이상학과 과학 밖 소설>의 저자는 오히려 인간들이 과학을 넘어서 ‘비일관성’ 없이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고 형이상학적 가치를 정당화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학 속 세상은 편협하며 과학 밖 세계는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무궁무진한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