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사들이여, 지금과 다른 교육을 상상하라!『상상하라 다른 교육』은 교육공동체 벗에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5주에 걸쳐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추운 시즌’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의 아홉 편을 엮은 것으로, 불의한 시대의 생생한 교사론을 담은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의 후속편이다. 시대에...
1부 좌우도 없고 위아래도 없다
‘졸라’ 평등한 우리는 가능할까? 엄기호 - 교사와 학생이 우정의 관계이어야 하는 까닭 / ‘쓸데없는 생각’의 쓸 데 있음 / 배움은 독백이 아니다 / 우정, 평등한 두 주체의 만남/ 서로의 가능성이 대화하게 하라 / 불화를 통해 지향하는 더 큰 질서 / ‘씨발’과 ‘졸라’의 시적 정취 / 가르치는 존재의 배움에 대하여 이혁규 - 실천적 공동체의 공동체적 실천 / 습속으로서의 보수성에 대한 저항 / 수업을 비평한다는 것 / 위기의 세 가지 계기 / 덜 가르치고 더 배우라 / 잊혀진 상상력을 깨우는 실천적 지식 / 분발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정용주 - 의존의 존엄성 / 교육의 탄생/ 학교는 누구를 길러 내나 / 교육과정은 국가의 것인가 / 수업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 탁월함에 저항하라/ 불온, 불화하는 것 / 페다고지를 향해 - 의존의 존엄성/ 진정한 교육은 탈교육에 있다
상상하라 다른 교육의 책을 읽고서 교육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집필한 분들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들에 빨간 밑줄을 그어가면서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교육에도 접목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방과후 교육을 올해로 12년째 하고 있는데 그동안 수업하면서 아이들과 한계점에 부딪혔던 부분이 공감되면서 “ 그때 그 문제점에서는 이렇게 했었어야 하는데 잘못하고 있었구나 ” 라는 아쉬움이 들면서 좀 더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며 칭찬과 격려로 보듬고 관심을 갖었어야했구나 싶다. 이론적으론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교육에 들어서서 감정이입이 되다보면 쉽지 않기에 참아야 할 그 시기를 놓치고 통제와 규칙 속에 아이들을 가둔 채 변화되지 않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교과과정의 가르침보다는 교사의 학습하는 방식과 태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교사가 어떻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직접 문제 해결하는 능력 또한 달라질 것 같다.
『상상하라 다른 교육』은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제목에 들어나듯 ‘상상’이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행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를 거치며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경험하였다. 당시 사회에서는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해내기 위해 지금과 같은 교육방식을 고수해왔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학생들은 객관적인 성적을 지표로 평가되었으며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경쟁을 할 뿐이었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몇몇 종교단체에서는 대안학교를 설립함으로써 기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모든 사회에 보편화되지 않는 이상 교육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