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이 자랑하는 현대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대표 작품. 배경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시기.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던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신부의 선교와 곧 이은 배교(背敎) 소식, 그 배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잠복한 제자 신부가 겪는 고난과 갈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마침내 언젠가 읽어야 할 책을 읽었다. 읽고 나니 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인가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사실적인 구성으로 읽는 내내 양손에 힘을 주었다. 기독교가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박해를 받았다. 이 책은 아마도 엔도 슈사쿠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나 하느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해를 당했을 때 산 사람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이렇게 잔인한 대우를 받는 시대적 상황을 보면서 함께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에 대한 믿음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매우 궁금했다. 목숨뿐만 아니라 가족과 마을 주민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지키려 한다는 믿음이 무엇인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