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진우 기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소송과 재판에서 지혜롭게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그리고 법에 무관하게 살아온 보통의 사람들을 돕고자 『주기자의 사법활극』에서... 특징과 성향까지 풍부한 사례로 곁들여 법정과 법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실용서가 되어 줄 것이다.
경찰과 검찰을 맞닥뜨리면 대부분 ‘쫄기’ 마련이다. 무언가 사소한 것이라도 잘못한 게 있으면 더 뜨끔할 게 분명하다. 공권력에 도전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고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은 언감생심 꿈에도 못 꾼다. 국가에 도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짓밟는 짓은 죄악이라고 느꼈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사는 의식 있는 사람들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마냥 바보처럼 굴어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경찰에 끌려가기도 하고, 공무원들은 일을 제대로 안 한다는 걸 몸소 겪고 나니 불신의 골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경찰에 말한 번 잘못 했다고 죗값을 치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또 촛불집회에 참여했는데, 정당한 재산권을 행사했는데 모르는 새 피의자가 될 수 있다. 법이라는 것이 허울 좋은 체계가 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쓰는 경우가 꽤 많기에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