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급기야는 책을 먹게 된 여우 이야기!『책 먹는 여우』는 책에 빠진 독자의 모습을 과장되었지만 일리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 먹는 여우』에서 여우 아저씨는 책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독자였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털려다 갇힌 감옥에서,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하고 작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글자에서 책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주인공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지금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은 어떤지, 글자만을 읽고 상상하는 것도 분명 독서의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그림책이라고 해서 상상할 거리가 없는 게 아닙니다. 온전히 나 홀로 상상하는 재미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수많은 그림책. 그중에 글자에서도, 그림에서도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 먹는 여우>를 소개하겠습니다.
<책 먹는 여우>는 책을 읽고, 먹기를 좋아하는 가난한 여우 아저씨가 주인공입니다. 여우 아저씨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책을 매일 먹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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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를 처음으로 만난 것은 책이 아니라 몇 해 전 관람 갔던 아동극을 통해서였다. 배불뚝이 책먹는 여우와 그 여우가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로 인해 자기를 시험하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아동극이었다. 탈을 쓰고 나오는 교활한 여우라는 동물이 책을 먹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어찌나 책을 먹었는지 배를 불룩하게 강조한 자태가 <책 먹는 여우>의 삽화에 나온 여우와는 다른 것 같지만, 그 여우가 가지고 나온 커다란 책과 남산만한 배는 꽤나 절묘하게 어울렸다.
사실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은 초등학교 권장도서 중 하나임을 알고 난 뒤, 아주 오래전부터 집 책장에 조용히 사서 꽂아 놓은 책이었다. 다만 아이가 들고와 읽어달라고 하지 않아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아는 책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