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카프카의 『변신』등...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꼽히는 명저는 많지만 막상 대화 속에 어떤 책의 이름이나 그 내용이 등장할 때 그 책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당한 당혹감을 느낀다. 그렇기에 "그 책을 정말 읽어 봤습니까?”란 질문은 무례하며 사회적...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신성하게 여기는 태도를 거부한다. 나는 그간 책을 많이 읽지 않거나, 읽은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약간의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꼈다. 이 책은 처음으로 나에게 전혀 그런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오히려 저자의 그런 시각을 따라 갔을 때, 책 읽는 행위가 더 부담 없고 편하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나는 독서를 통해 교양을 쌓아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 책을 집어 들었고, 읽고 싶지 않은 책들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펼쳐 들고는 곧 내려놓는 과정을 반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