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 아들에게, 소년으로 성장한 아들에게,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들에게, 청년이 된 아들에게, 그때마다 부딪히고 고민하게 될 인생 문제에 아버지로서... 다른 사람이 온화하고 다정하게 대하길 바란다면 먼저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내가 아버지와 함께 외출하면 동네 사람들로부터 “아빠와 아들이 아주 판박이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한 이유는 최근에 아버지와 나 사이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멀어졌다면 좀 어폐가 있기에 많이 변했다고 수정하겠다.
나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존댓말을 하라고 배웠고, 잘못을 하면 매를 맞았다. 시대가 바뀌며 이러한 집안의 규칙은 대부분 가정에서 사라졌지만, 나는 편하게 말하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지금도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한다. 동생도 여기에 관해 딱히 불만을 품지 않는다.
‘파블로프의 개’를 아는가?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종을 울리는 행동을 반복하면 개는 종만 울려도 침을 질질 흘린다. 존댓말과 체벌도 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