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후정 교수가 쉽게 쓴 기독교 영성 이야기』는 2002년 봄부터 1년 동안 기독교방송국 ‘영성의 삶’을 통해서 방송했던 내용을 엮은 책이다. 오늘날 무엇이 진정하고 바른 영성인지 분별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여, 기독교 역사 속에 나타난 위대한 영성의 대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재를 통해 기독교 2천년 역사 속에 나타난 위대한 영적 스승들의 삶과 메시지들을 살펴보았다. 초대교회의 순수한 원천이 되는 영성에서 출발하여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거룩한 교부들의 고전적인 영성세계를 거쳐, 개신교의 영적 지도자들까지 만나보았다. 일관되게 볼 수 있던 것은 모두가 겸손의 영성을 추구하였던 점이다. 이에 대하여 생각해 볼 때 영성가들을 움직였던 것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허무와, 그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영원을 향한 갈망이었다. 본능적, 동물적인 만족은 자신에게 일시적 행복을 주었지만, 그 다음 밀려오는 공허함은 스스로를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이다.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끝내 다시 되풀이되는 죄의 굴레 속에서 한탄하기도 하고, 그러한 공허함은 죄책감으로 전이됨에 따라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악의 문제나 실존에 대해 더욱 에 깊이 몰두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