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에는 다양한 가치들이 많이 담겨있었습니다. 찰스 디킨스는 재미있게,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면서도,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당시 시대 상황을 묘사하는 것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먼저, 이야기의 중심인 ‘핍’부터 주목해 봅시다. 핍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 매부 ‘조’만을 의지하며 지내다가 우연한 미스 해비셤의 초대로 핍이 살던 세계와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핍은 자신의 세계와 미스 해비셤과 에스텔러의 세계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결론적으로 자신의 세계는 천하고 보잘것없는 것이고, 반대로 그들의 세계는 고귀하고 반짝거리는 것으로 치부하고, 그들의 세계를 동경하게 됩니다. 이는 에스텔러를 만난 후 핍의 내면 갈등, 에스텔러에 대한 핍의 이중적 감정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에스텔러는 핍에게 상냥하게 대하지 않지만, 핍은 그녀를 싫어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