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유쾌발랄 취업 도전기『스무살을 부탁해』. 2003년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시다 이라가 이번에는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전원 언론사 합격'을 목표로 취업 동아리를 결성하여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생들의...
우리가 흔히 소설이라 생각을 하면 주인공이 존재하고 그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허나 이 책에서는 도쿄명문 와사다대학에 다니는 7명의 남녀 학생이 등장한다.
모두 다른 진로가 아닌 언론계진출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취업스터디를 운영해 그에 따른 학생들의 취업준비로 이야기이고, 취업준비를 위해 그룹토의, 자기소개, 취업학원에 다니며 현장에서 체험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점과 그들만의 이야기가 나타난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이야기의 앞쪽에 나오는 7명의 학생들이 취업스터디를 만들면서 첫날에 식사와 함께했던 모의 그룹토의 장면이다.
첫날부터 이렇게 딱딱하게 그룹토의를 하냐며 식사하다가 체하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모두들 진지하게 토의에 임한다.
2명이 심사위원이 되고 나머지 5명이 수험생을 맡았다. 방송과 관련해 종이매체, 영상매체에 관련한 토의였다. 토의 과정 상에서 학생들의 성격이 묻어나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나에게도 분명 이런 날이 올 것이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불과 몇 년 후면, 나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취업 전선에 뛰어들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취업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이미 인생의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 고통은 너무나 컸다. 내가 왜 이 세상을 살아야 되는 이유를 찾지 못했음은 물론 더불어 삶의 의욕도 잃어버렸었다. 주위에 있는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나는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 입시 그것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었다. 물론 학교 이름 자체가 나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이지 영원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이 일을 잘 수행하나 못하나 상사들에게 잘하나 못하나‘로 판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