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국/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유니온 등의 청년단체 활동을 지속하며 10년 이상 청년 담론 및 세대 담론을 탐구해온 김선기가 한국 세대 담론의 지형도에서 청년세대 담론이 차지하는 독특한 위상에 주목하며 답을 구해나가는 『청년팔이 사회』. 그동안 저자가 작성해 온 ‘청년’ 문제, ‘청년세대’ 담론에...
우리 사회에서는 세대 정체성을 생물학적이고 본질적인 출생 연도 따위와 연관시키려는 담론이 있다. 이는 젠더 정체성을 남성과 여성으로 양분해 보는 것과 같다. 또한, 청년의 이름으로 청년을 위한 분배를 제기할 때, 청년과 다른 세대의 관계를 제로섬 게임으로 설정할 위험이 크다. ‘기성세대 때문에 피해를 겪는 청년세대 vs 청년세대의 권리 주장으로 역차별받는 기성세대’ 같은 구도로 말이다. 누군가의 몫을 주장하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몫을 빼앗는 것과 동일하게 이해되면 사회적 합의는 도출될 수 없다.
나는 청년세대라는 단어가 불편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집에서 부모님이 요즘 청년들은 왜 그러냐고 질문하면 나는 그렇지 않은데, 거기에 포함 안 되는데 같은 생각을 하며 너무 일반화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