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양정규 작가의 첫 소설집 『실전, 모국어』는 2017년 등단 이후 발표한 작품과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수록작 6편의 소설 속에 자신의 분열된 자아를 담아내고 있다고 진술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서술자의 말하기를 독특한 소설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전, 모국어」에서는 ‘나’의 ‘거짓말’을...
고등학교 때 자율학습 시간마다 풀고 있던 문제집은 영어였다. 영어가 좋았다. 왜 좋아하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외국어를 배운다는 느낌이 막연히 좋았던 것 같다. 지금 따로 익히고 있는 외국어는 없지만 낯선 언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지녀왔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에 ‘언어’가 들어 있으면 일단 펼쳐보는 습관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