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립수목원·농촌진흥청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업해 식물학 그림을 그리며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해온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이 소나무, 은행나무, 개나리, 몬스테라, 딸기 등 늘 가까이에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식물들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담아낸 『식물의 책』.
가로수로...
지난 주말에 시골집을 방문하기 위해 차를 타고 내려갔다가 식사를 하고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다. 도심의 시끄러운 소리가 전혀 없는 조용한 그 곳에는 수많은 들풀들이 제각각 매력을 뽐내며 자라고 있었다. 이런 시골의 뒷산이나 길가에서만이 아니라 사실 도시의 한 구석에서도 식물들은 존재한다. 회색빛 건물들이 빼곡한 대도시에서 초록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깔을 가진 꽃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또 한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들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정작 그 꽃이나 나무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고 특징이 무엇인지 누군가 묻는다면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 도시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도시의 식물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