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지 않아?”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대표작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잔지바르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원제: Paradise)이 출간되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슬람교에 대해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들로는 많이 들었지만 어떤 종교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나의 이슬람교에 대한 인식은 테러, 폭력, 여성억압, 세계 평화 위협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로 가득했고 하루에 다섯 번씩이나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하는 그들의 신앙심의 기원이 항상 궁금했었다. 성경에 관해서는,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인용되기 때문에 또한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의 명절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와 기독교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이슬람교의 쿠란이나 그들의 신에 대한 생각 그들이 생각하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세계관 등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카와는 독일인들이 아프리카의 고지대로 가는 철도 건설의 기지로 떠오르는 도시로 부상했다. 그러나 벼락경기는 빠르게 지나갔고, 기차는 나무와 물을 싣기 위해서만 그곳에 정차한다. 유수프의 아버지는 도시 전체가 쓸모없어지고 있다고 한탄하며 그곳에서 허름한 4인용 호텔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집 마당에서 혼자 노는 데 익숙했던 12살 소년 유수프는 가끔 아버지의 손님으로 집에 오는 아지즈 '그 남자'를 흠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