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채우는 그곳 일층에서 게 알레르기를 가진 설이를 찾기 위해 ‘약속 식당’의 문을 열고 손님을 모으기 시작한다. 약속 식당을 찾은 황 부장, 왕 원장... 또 채우는 파감로맨스의 레시피를 완성하고, 설이와 나눈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고소하고 따뜻한 버터 냄새를 풍기는 약속 식당, 그곳에서 펼쳐지는...
약속식당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죽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을 텐데, 지금이 현재가 더 중요 할 텐데. 내가 사랑한 우리 이모, 할머니 많이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그 때 더 많이 만나고 맛있는 것도 더 많이 사드릴 걸 하는 후회 누구나 한번쯤은 한다. 그래서 우리는 나중을 경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만나서 밥 한번 먹자, 나중에 꼭 사 줄게, 나중에는 이룰 수 있을 거야 등등. 그래서 후회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후회하는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최근에, 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주어졌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에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눈물을 흘리며 봤다. 죽음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그렇게 의미 있게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텐데, 내가 느낀 것은 내가 의식이 있을 때 장례식에 오길 바라는 지인들을 만나는 장면이었다. 내가 죽고 나서 이 세상에 없을 때가 아니다. 내가 죽은 후에 친구들이 내 장례식에 올지는 잘 모르겠다. 평생 한 번 밥 먹자고 하는 것보다 진짜 밥을 먹는 게 더 의미가 있다.